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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 고기압 정체 이은 갑작스런 북상, 역대 가장 긴 장마 원인

관리자  /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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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조회수
229
작성일
2021-05-12

올해 장마는 6월 10일 제주에서 시작해 8월 16일 중부 지방에서 끝나며 54일 동안 이어졌다.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다. 당초 기상청은 보통 7월 말에 끝나는 장마가 8월 중순까지 이어진 이유가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되지 못해 정체전선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연구진이 최근 이와는 다른 해석을 내놨다. 

공주대 장마특이기상연구센터 연구팀은 올 6월부터 9월까지 기상청이 관측한 자료와 북태평양과 인도양 그리고 대서양 상공의 대기를 분석한 결과 7월 말부터 8월에는 오히려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하며 수증기를 대량 유입한 것이 원인이라는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상에서 열리는 2020년 한국기상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6월 말부터 7월 말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하면서 발달한 온대저기압이 집중호우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 발생한 집중호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갑작스럽게 북상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다량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계속 유입된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량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계속 유입되면서 정체전선이 발달했고, 이로 인해 집중호우가 연속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는 남중국해 상공의 대류 활동이 다시 증가하고, 북대서양 진동이 위상을 바꿔 한반도로 전파되는 두 파동의 위상이 바꿘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한반도 상공에 있던 차가운 저기압이 소멸했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급격하게 북상해 한반도 상공에 정체전선이 형성됐다는 해석이다. 오히려 이 기간 중 그동안 한반도 여름철 대기 순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유라시아 블로킹과 북극 이상 고온의 영향은 미미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장마철 강수 패턴과 강수량이 전 지구적 대기 순환에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장마를 잘 예측하려면 지역적인 순환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인 대기 흐름을 주의 깊게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 날짜 : 2020.10.27

원문 출처 : [동아사이언스]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11118

썸네일 2020_10_27 북태평양 고기압 정체.jpg